에어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총정리

점점 더워지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진짜 여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에어컨을 가동 중인 집들이 점점 생겨날 것 같은데 앞으로는 전기료도 인상될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한 전기를 덜 먹게 가동하고 싶고 또 고장 안 나고 오래 쓰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에어컨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바로잡고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한 여러 팁들을 배워보겠습니다.

에어컨 기기 관련

에어컨 제습 모드는 전기세 아낄 수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에어컨의 냉방모드와 제습 모드는 같은 원리로 작동이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냉방 모드는 온도 센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모드이고, 제습 모드는 온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모드입니다.

그러므로 냉방모드에서는 습도가 높아도 온도가 낮아지면 자동으로 대기(유휴) 모드로 넘어가는 반면, 제습 모드는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실제로 습도가 높다면 계속 동작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제습모드로 설정 시에 오히려 가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를 더 사용할 수 있으니 차가운 온도 유지가 목적이라면 냉방 모드로 설정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에어컨 가스는 주기적으로 충전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많은 소비자들은 프레온 가스라고 불리는 에어컨 냉매 가스를 매년 혹은 2~3년 주기로 보충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에어컨이라면 가스는 영구적으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이 설치되고 설계가 되었다면 냉매 가스관은 완벽히 밀봉되어 있기 때문에 새지 않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냉매가스가 누설되는 흔한 이유는 배관 연결 부위에서 작업자의 실수나 에어컨이 노후화되면서 미세한 구멍이 생겨 발생한다고 합니다. 주로 이사로 인해 에어컨을 이전 설치하는 과정에서 실외기가 충격을 받아 누출이 많이 발생되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냉매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일부로 2~3년마다 냉매를 보충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무풍 에어컨은 무풍이라 곰팡이 오염이 심하다?

무풍이라 곰팡이 오염이 심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 들어 인버터 방식의 절전형 에어컨의 보급으로 전기료의 압박에서 사람들이 조금 자유로워진 것과 우리나라 기후가 과거에 비해 아열대화 되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에어컨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길어졌습니다.

에어컨 사용 후 종료할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내부를 일부 건조하고 자동으로 종료합니다. 이게 내부에 습기가 차서 그런 것인데요 아무래도 길게 연속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건조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곰팡이 번식률이 증가하는 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무풍 에어컨이라 곰팡이 오염이 심하기라기보다는 에어컨 사용시간이 길어짐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에어컨 설치 관련

중고 에어컨 재설치 비용은 새 에어컨 설치 비용보다 저렴하다?

설치비용은 중고 에어컨의 재설치 비용이 더 비싸게 보입니다. 새 제품 대금에는 자재비, 설치 인건비가 다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을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것이고 중고 에어컨은 모든 비용을 고객에게 계산 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새 제품 에어컨 설치비용은 고객분들이 새제품 구매 시 이미 다 지불하였으므로 추가 자재 비용에 대해서만 지불하기 때문에 싸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에어컨 설치기사는 에어컨 수리도 다 할 수 있다?

에어컨은 종류만 하더라도 가정용, 상업용, 공조 관련 등 꽤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은 특수 가전제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설치 분야와 수리분야가 나눠져 있어 에어컨 설치기사님들은 주로 설치 관련 업무만을 맡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설치관련 수리나 AS는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수리는 각 제조사의 AS센터에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개인 설치기사 VS 에어컨 업체 설치기사

LG나 삼성의 제품을 총판, 대리점에 배급하고 그곳에서 물류회사에 배송과 설치를 맡기게 되는데요, 이때 설치를 담당하는 기사들을 모집하게 되며 이 기사들에게 우리가 흔히 아는 에어컨 브랜드 회사의 유니폼을 입히게 됩니다.

물론 각 가전회사에서 요구하는 안전수칙과 설치 수칙을 지키도록 요구를 받기는 하지만 어차피 다 같은 개인 사업자들이므로 이들은 삼성, 엘지 회사의 직원이 아닙니다.

에어컨 설치 비용은 최대한 싼 것이 좋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에어컨 설치를 단순히 가전제품 설치로만 보기 때문인데요, 앞에서 밝혔듯 에어컨은 특수 가전제품으로 분류됩니다. 설치환경에 따라 작업방식이 달라지기도 하고 자재나 부속품, 공구들도 많이 투입이 됩니다. 이렇게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고 좋은 장비를 보유한 설치업자는 빠르고 확실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흔히 싼 게 비지떡이라고들 합니다. ‘아니, 그냥 설치만 하는 건데 무슨 인건비가 이렇게 차이가 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에어컨 설치 시에 드는 장비와 자재들은 모두 에어컨 설치기사의 사비로 충당되는 만큼 가격이 비싼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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