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음악 저작권 투자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 디지털 노마드 열풍에 힘입어 뮤직카우 같은 업체가 내밀고 있는 투자형태인데요, 신개념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쉽게 말해 가수나 작곡가들의 저작권을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그걸 일정 부분 구매해서 그 지분만큼 수익금을 배당 형태로 지급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시스템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요? 저와 함께 알아보시겠습니다.
투자방식
1. 경매를 통한 음악의 저작권 구매
일단 첫번째 방식은 경매를 통해 저작권을 구입하는 방식인데요. 아래처럼 옥션에서 매주 노래가 공개가 되고 이 중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선택한 뒤 경매에 참여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 중인 경매에 참가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뮤직카우에서 1년 수익 저작권료 8.6% 보장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그 기준은 입찰 가격 대비 이므로 자신이 옥션 시작가보다 비싸게 살 수록 수익률은 저 % 보다 작아지게 되겠죠.
2. 유저 간 거래
거래량 순위 TOP4인 곡을 선택해봤는데 위와 같이 주식 주문창처럼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정보 탭에서 옥션 결과와 1주당 받을 수 있는 저작권료까지 알 수 있습니다.
투자하기에는 어떨까?
이처럼 뮤직카우같은 음악 저작권 투자는 주식거래와 비슷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료는 배당금 같은 느낌이고 또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그렇죠. 그럼 투자하기에는 괜찮을까요?
1. 시세차익을 이용한 투자
먼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 입장에서 봐보겠습니다.
구매시 수수료가 발생하나요?
뮤지코인에서는 원활한 거래플랫폼의 유지를 위해 1주 당 300원의 플랫폼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판매시 수수료가 발생하나요?
뮤지코인에서는 원활한 거래플랫폼의 유지를 위해 1주 당 300원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우선 옥션 거래에서는 몇 주를 사든 그 금액이 얼마든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수료와 세금은 유저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데요 판매 시와 구매 시 각각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300원이라는 금액이 엄청 적어 보이지만 3만 원짜리를 거래시 1%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만원짜리 곡은 3%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저작권 투자는 소액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죠.
요즘은 모든 증권사에서 거의 0%에 수렴하는 수수료를 내걸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죠.
건 당수입 5만원 이하 과세최저한
– 저작권료 수입의 경우에는 곡 별로 매월 받으시는 저작권료가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곡A에 대해서 저작권료 수입이 1,000원 이 발생하시고 곡B에 대해서 60,000원의 수입이 발생하셨다면 곡A의 저작권료에 대해서는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여 원천징수 되지 않지만 곡B의 저작권료에 대해서는 22.0%(기타소득세 및 지방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다음은 세금에 관한 부분인데요, 이 사이트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배당 아니면 지분 판매이므로 여기에 세금이 부과 되게 됩니다. 다만, 건당 수입이 5만 원 이하일 경우 세금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5만 원을 초과할 경우 수입의 무려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여기에 아까 말한 수수료 300원이 또 붙게 되는 거죠.
위 사진은 작성일 기준 거래량 1위 곡 입니다.
그리고 거래량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좌측 사진이 거래량 1위 곡의 거래량인데 주식거래에 비하면 현저하게 거래량이 적다는 것을 볼 수 있죠.
거래량이 적다면 추후에 현금화를 하려고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게 됩니다.
2. 저작권료 수입을 위한 투자
위에서 배당금이 5만 원을 초과할 경우 22%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럼 일단 세금 이런 거 다 떼고 보통 한 주 당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어떻게 될까요?
뮤직카우 마켓 순위
저작권료(1주)가 1년에 저 정도가 된다고 하면 주식 배당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높은 걸 알 수 있죠. 30%가 넘어가는 것도 보입니다.
그래서 저 중 30%의 배당(저작권료)을 보이는 ONE&ONLY라는 곡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이 곡이 나온 날 (2020.2.23) 다음 달인 3월에 급격하게 저작권료가 높아졌다가 그 이후로는 처참하게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2개월 기준 저작권료로 하면 합계가 되어서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저 순위에 들어가 있으면서 꽤 알려지고 가게들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곡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느 정도 매달 비슷한 수입을 내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까 그 곡과 비교하면 엄청 다르죠?)
이 곡의 저작권료는 12개월 기준으로 1,130원으로 현재가 대비 3.2%의 배당수익입니다.
그러면 꾸준히 인기 있을만한 곡이나 앞으로의 인기가 치솟을 것만 같은 가수의 노래를 사려고 방탄소년단과 아이유를 검색해 봤는데 방탄소년단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아이유의 경우는 4곡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주식 배당금은 정말 기업에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들쑥날쑥 한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음악 저작권의 경우 그 변동의 주체가 사람에 달려 있다 보니 더욱 변동이 심하고 악재가 나오면 기업보다는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테니 안정적인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배당에 저작권 투자가 맞는지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저작권료도 배당주에 비해 그렇게 매력을 못 느끼겠더군요.
사이트는 믿을 만한가?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어있는 뮤직카우 (구 뮤지코인) 주식회사의 정보입니다. 보시게 되면 정식 법인으로 등록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고된 현황을 보면 금융상품이 아닌 통신판매업으로 신고가 되어있어 금융당국에서 인정한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어떤 식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금융상품으로써의 법적 보호는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 위치와 호스트 서버 모두 서울로 등록되어있습니다.
결론
결국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거래량도 많지도 않고 저작권료 수입을 목적으로 투자할 만한 메리트를 못 느낀 것 같습니다. 차라리 배당주를 사고 말죠..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굿즈를 사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해당 아티스트의 음악 저작권을 모아가는 것도 팬으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투자보다는 재미를 목적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