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서랍 사용후기 – 카카오톡 백업/복원 자동으로 해주는 톡서랍, 필요할까?

며칠 전 폰에 알림이 와서 확인해 보니 작년부터 사용하고 있던 톡서랍의 베타 사용기간이 곧 만료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던 터라 ‘아 이제 예전 카카오톡 실험실에 있던 기능처럼 사라지는 걸까? ‘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카카오톡 톡서랍이 이제 톡서랍 플러스로 정식 출시되었다고 알려주더군요.

‘계속 이어서 사용할 수 있나보군 ‘ 하면서 버튼을 눌렀는데 ‘어? 이제 유료? ‘

사실 990원이라는 돈이 큰 돈은 아니지만 저도 처음에는 이 기능을 사진/미디어 백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톡서랍을 이용해야 돼서 베타테스트를 신청했었고 ‘지금은 베타라 공짜지만 혹여나 유료화 되면 안쓰고 말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다른 이용자분들도 살짝 고민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톡서랍 가입자의 경우 기존의 지원하던 텍스트 백업뿐만 아닌 미디어까지 실시간으로 백업된다.

사실 아이폰 유저같은 경우는 아이클라우드에 카톡 데이터가 전부 그대로 백업되니깐 굳이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톡서랍을 단순히 자동 백업 용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주 처음에는 말이죠.

아.. 그 링크 어디서 받았더라..?

톡서랍을 사용한 지 몇 달이 지났을 무렵, 전에 받은 링크를 통해 한 사이트에 접속해야 하는데 갑자기 어느 채팅방에서 링크를 받았는지 기억이 안나는 겁니다. 채팅방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찾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문뜩 톡서랍이 생각났습니다.

톡서랍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뜨는 화면입니다. 모든 채팅방의 미디어들을 추려놓아서 원하는 매체를 선택해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게 되면 날짜별로 정리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에 채팅방 별로 빠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 만료되었습니다.

실수로 저장을 하지 못했거나 그때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사진이 갑자기 필요해서 찾았는데 기간이 지나서 삭제된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럴 때가 가끔 있는데 톡서랍을 쓴 뒤에는 그런 일이 사라졌습니다.

이럴수가 ㅠㅠ

톡서랍 베타 서비스를 신청했던 당시에 카카오톡에 남아있던 사진은 폰에서 캐시가 삭제되었던 것과 관계없이 모두 톡서랍에 보관되어있었습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나가지만 않는다면 사진은 원본 그대로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분들의 휴대폰이 느려졌다고 해서 확인해보면 휴대폰 용량에 비해 상당한 카카오톡 데이터 크기를 볼 수 있는데 이때 톡서랍을 이용하면 휴대폰 용량도 늘릴 수 있고 사진 만료로 인해 사진이 날아가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C에서 손쉽게 카톡 사진, 영상, 링크 확인과 다운까지

그동안 카카오톡에 있는 사진등을 PC로 옮기려면 카카오톡 PC버전을 설치한 뒤 로그인해서 다운로드하거나 휴대폰 카톡에서 사진을 다운로드한 뒤 PC랑 연결해 옮겼어야 했는데요. 톡서랍을 이용하면 웹페이지에 접속해 손쉽게 확인과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특히 톡서랍 웹 버전은 이중로그인 설정이 강제가 아니라서 만약 해제해 놓는다면 휴대폰을 두고 왔을 때 PC카톡을 이용할 때처럼 휴대폰으로 추가 인증을 받는 것이 아닌 바로 로그인해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급할 때 사용하기에는 최고입니다.

이제 단톡방에 중간에 들어와도 이전에 올렸던 사진을 볼 수 있다고?

네, 기존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중간에 초대를 받으면 그 사람은 이전에 올라왔던 톡이랑 사진/동영상 등을 볼 수 없어서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제 카카오톡도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단체 채팅방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기존의 채팅방에는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톡서랍의 팀채팅 기능을 이용해 채팅방을 만들어주면 우측 사진처럼 단체 채팅방 제목 옆에 깃발 모양이 생기면서 모든 대화와 미디어가 보관되는 채팅방이 생성되게 됩니다.

그럼 이제 나중에 참여한 멤버도 이전에 올려진 것들을 확인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실 처음에 쓸때는 백업 용도로만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톡서랍을 통해 시간도 아끼고 작업 효율성이 많이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톡서랍의 카톡 데이터 보관이 주 기능이겠지만 그걸 통해 파생되는 여러 기능들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 톡서랍을 통한 편익이 월 990원의 비용은 가뿐히 넘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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